Ocean Blue
2024.02.01 ― Ocean Blue ― 도쿄의 시부야로 오게 되었다고 해서, 마린의 일상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었다. 그는 언제나 한결같이 딱 들어맞는 것을 좋아했다. 자신이 생각하며 예측하고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. 그것만이 마린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으며 그것 외의 혼란스러운 것들에는 가급적 시선을 오래 두고 싶지 않았다. 세간에서 말하는 것들이라고 해서 다 믿을 필요는 없었으며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제 눈앞에 놓인 현실이었다. 마린의 이러한 생각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변하는 법이 없었으니, 마냥 현실주의자처럼 보이던 마린이었으나 추리 소설가인 삼촌에게 영향이라 도 받은 듯 이따금 이상을 꿈꾸며 쫓기도 했다. 가령, 저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한 사람의 등장을 홀로 상상해 본다든가 하는...